발상의 전환

예전의 컴퓨터 모습입니다. 피닉스(EK-MLC Phoenix)는 상단에 달려있는 컴퓨터 CPU 쿨러로 사용했었죠. 튜빙 길이가 너무 길어서 추욱 쳐진 모습이 상당히 거슬립니다..

어쨌든, 상단에 달려있는 컴퓨터를 4월초에 이사 시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CPU 쿨러를 바꿔야되는 상황이죠. 저 작은 케이스에 피닉스를 넣을 순 없으니까요.

피닉스 CPU 모듈은 어차피 못쓸거고, 그래서 요놈을 어떻게 활용할 순 없을까하고 고민을 했습니다.

혹시 이런식으로 사용할 순 없을까..? 라고 생각나더군요. 라디에이터에 펌프도 있겠다.. 가능하겠다 싶었습니다.
레퍼런스 온도 테스트

그래서 사용하던 ASUS AREZ 베가 64는 일단 빼두고 중고 레퍼런스를 구매했습니다. 그 당시 레퍼런스 워터블럭이 더 저렴했었고 1슬롯으로 사용하고 싶었거든요. ㅎㅎㅎ 어차피 나중엔 작업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라 굳이 스트릭스처럼 큰놈이 필요가 없었어요.

일단 2년 7개월동안 갈굼당한 중고 글카치고는 온도가 착하게 나오더군요. 레퍼런스가 ‘소음만 심하지 쿨링 성능은 좋구나.’ 싶더군요 ㅋㅋㅋ
작업과정

우선 분해해서 냉각수를 빼냈습니다. 이짓만 30분이 걸리더군요. 구석 구석에 박혀있는 냉각수가 있어서리 ㅠㅠ
그리고 원래 라디에이터에 연결되있는 튜빙을 제거해야 합니다. 튜빙과 라디에이터는 클램프로 연결되있는데 롱노즈 같은걸로 제끼면 됩니다. 큰 힘을 주지 않아도 빠집니다.

롱노즈로 제거한 클램프인데 15.9mm 규격이군요. EK-MLC에서 제공하던 제품 제원에 맞는 크기입니다.
튜빙은 칼로 쪼이고 있는(?) 고무를 제거한 다음 칼로 짧게 자르고 가위로 흠집을 내서 벗기면 됩니다.

튜빙이 제거된 피닉스 라디에이터 모듈 모습. Barbed 방식 피팅입니다.

부품을 준비해놓고 시작합시다!

기판 청소좀 해주고 제공해준 써멀 패드를 이쁘게(?) 잘라서 잘 붙였습니다.

워터블럭 장착하고 피팅을 결착시켜 줬습니다. 튜브 방향을 어떻게 할지 고민좀 하고 장착하는게 좋습니다.

피닉스 라디에이터에 10/16 소프트 튜브를 연결하고 클램프로 쪼였습니다. 보통 Barbed 방식은 쪼여주는 간단한 방법으로 튜브를 결착시킵니다.

이왕 하는김에 팬도 집에서 놀고있는 녹투아 크로막스 팬으로 바꿔주었습니다.
GPU 워터블럭과 연결했습니다. 피팅 쪼이는데 엄청 힘들더군요 ㅋㅋㅋㅋ
내부 공기를 빼주면서 냉각수 채워주는 모습입니다. 펌프를 빠르게 돌게 해놓으면 공기방울이 올라오는데 냉각수 넣을자리가 생겼다 싶으면 조금씩 넣어줬습니다.

똑같은 불공격을 해봤는데 온도가 말도 안되게 낮아졌고 점수도 400 ~ 500점 가량 상승했습니다.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ㅎㅎㅎㅎㅎㅎ 다만 판매자 분께서는 건축 사무실에서 사용되었다고 하셨지만 부하율이 높아졌을 때 고주파가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