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나간 게 아니면 하루 종일 앉아있다 보니까 결국 허리 디스크가 발병했다.
오랜만에 재밌게 농구를 하고 그다음 날 빡센 아르바이트를 했더니 오른쪽 다리가 당기고 아파서 ‘근육통인가 보다..’했는데, 알고 보니 허리 디스크였다. 다리 통증이 일주일 이상 가서 정형외과에 가보니 허리 디스크라며 허리에 신경 주사를 맞았다.
증상을 말했더니 다 말하기도 전에 의사 선생님이 “그쵸!?”이러면서 다른 증상들을 눈에 불을 켜고 말하는 데, 좀 무서웠다. 아직 20대인데 벌써 신경 주사라니… 주사 맞기 전까지 충격에서 못 벗어났었지만 주사액이 들어가니 정신이 번쩍 들면서 생전 처음 겪어보는 고통에 깜짝 놀랐다. ㅋㅋㅋ
이 이상 안 좋아지면 내가 좋아하는 농구도 못하고 그 밖에 평범하게 하는 것들을 불편하게 하게 될 거라 생각하니 뭔가 확 와닿더라. 의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으니 애초에 이걸 바꿔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스탠딩 책상이다!


위 사진에 보이는 책상과 책장이 평소에 사용하는 환경이다. 책상 수치만 2000(w) x 700(d) x 720(h). 꽤 큰 책상이지만 세로가 많이 아쉬운 책상이다. 해당 책상은 아빠가 씽크 공장을 운영하므로 아빠에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ㅋㅋㅋ 상판도 엄청 튼튼해서 내가 올라가도 소리 하나 안 난다.
세로 길이 빼고 상당히 마음에 들고 오래 쓰고 있던 책상이지만 결국은 일어서서 작업하지 못한다는 것… 그래서 스탠딩 책상을 알아봤는데 결국 비슷한 수치인 책상은 구하지 못했다. 수치가 큰 책상들은 가격이 넘사벽 ㅎㄷㄷㄷ

결국은 큰 수치를 기준으로 모션데스크(스탠딩 책상)를 알아봤는데 가장 합리적인 제품이 [리바트 하움] 제품이었다. 솔직히 상판 두께라든지, 그 밖에도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었지만 그나마 제일 나아 보인 제품이다.

그래서 일요일에 방 가구 배치를 조금 바꾸었다. 책상 상판도 나사를 풀어둬서 모션데스크가 도착하면 바로 해체할 수 있게 바꿔놨다. 컴퓨터를 다시 설치할까 말까 엄청 고민했는데 컴퓨터 없으면 할 게 없으니 피곤해도 꾸역꾸역 설치했다.ㅋㅋㅋ
위 사진의 책상 위치에 모션데스크 책상을 놔두고 허리랑 다리 아프면 일어서서 작업할 예정이다. 뭔가 새로운 가구를 들이고 작업 환경을 바꾼다고 생각하니 설레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고 그렇다.
그런데 3월 30일쯤에 도착할 줄 알았는데, 제품이 없다며 4월 12일에 배송한다고 문자가 왔다. 그렇게 늦게 올 줄 알았으면 미리 안 옮기는 건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