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아이스자이언트 ProSiphon Elite – 9개월 사용기 추가

개요


주문한 아이스자이언트 ProSiphon Elite가 왔습니다. 프로토타입 소식이 들렸을 때부터 구매하고 싶었던 쿨러입니다. 아쉬운 게 크기가 줄었네요(?). 성능은 크기가 줄기 전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생각만큼 크지는 않습니다. 대장급 공랭쿨러가 더 크다는 느낌이 드네요. 왜냐하면 대장급 공랭 쿨러는 140mm 팬을 달 수 있는 히트싱크 면적을 가지고 있는데 ProSiphon Elite는 120mm 팬 2개를 가로로 달 수 있는 히트싱크 면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장급 공랭쿨러는 듀얼타워니까 크기는 더 크다고 볼 수 있겠죠. 당연하게도 눈으로 보이는 크기는 대장급 공랭쿨러가 더 큽니다.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제품 리뷰를 이미 했는데 쓰레드리퍼만 테스트했더군요. 아무래도 쓰레드리퍼 공랭 쿨러는 끝판왕급이 한정적인데(ex. 서멀라이트 실버에로우) 그것마저 비교군에 포함하지 않아서 궁금했습니다.

끝판왕 공랭보다 성능이 더 좋을까? 그리고 메인스트림 CPU 제품군에 사용해도 성능이 괜찮을까?

아, 그리고 간단하게 테스트하는 것이니 재미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2021년 10월 31일 -9개월 사용기 추가.

테스트 시스템


Ryzen 7 3800XT 4400MHz OC 1.294V

ASUS Pro WS X570-ACE

고성능 그래픽카드 2개 장착

오버클럭이 되있는 시스템이고 안정화는 잘만 CNP20X로 했었습니다. 이 상태 그대로 테스트 시스템으로 사용하겠습니다.

비교대상


대체 텍스트 노출

잘만 CNPS20X

공랭쿨러 대장이었던 녹투아를 이기고 새로운 왕좌에 군림한 대장급 공랭쿨러입니다.

비교방식


잘만 CNP20X가 장착되있는 상태에서 프라임95, 시네벤치r23 그리고 배틀그라운드를 10분씩 구동해보겠습니다. 주변 온도나 첫 시작 온도 같은 환경요인을 완벽하게 통제하지는 못했습니다. 일반 가정집이라서요.. 벤치마크 장비가 구성되있는 것도 아니고 ㅎㅎ.

온도는 HWiNFO64 프로그램으로 기록하여 1분마다 온도를 비교해보겠습니다.

프라임95


프라임951분2분3분4분5분6분7분8분9분10분
CNP20X75767676767676767676
ProSiphon Elite72737374747474747475

엄청난 차이가 나진 않았습니다. 아이스자이언트 ProSiphon Elite는 75도 74도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에 CNP20X는 뚝심 있게 76도를 지켰습니다.

CNP20X는 2분 안에 76도까지 도달한 반면에 ProSiphon Elite는 3분이 넘어서야 74도에 도달했습니다.

성능은 확실히 CNP20X보단 좋지만 드라마틱 한 차이를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시네벤치r23


시네벤치r231분2분3분4분5분6분7분8분9분10분
CNP20X68686969696969686969
ProSiphon Elite68696969696969696967

이상하리 만큼 비슷한 결과이지만 ProSiphon Elite는 가끔 67도까지 확 떨어졌다가 20초 안에 다시 69도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좀 특이하긴 하네요.

프라임95와는 다르게 시네벤치r23은 CNP20X와 ProSiphon Elite 둘 다 3분 전에 69도까지 도달하였습니다.

역시 성능은 CNP20X보단 좋지만 큰 차이를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1분2분3분4분5분6분7분8분9분10분
CNP20X43464646474848504950
ProSiphon Elite47454545454647484849

배틀그라운드는 벤치마크 프로그램들과 다르게 그나마 동일한 환경이 아니므로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똑같은 판이 아니라 각각 다른 판이에요. 그냥 게임하면서 기록했습니다 ㅋㅋ

게임만 할 때는 CNP20X와 정말 비슷하네요. 성능이 동일하다고 해도 믿겠어요.

9개월 사용기


이 CPU 쿨러는 부하량 높은 작업을 오래 유지할 시 더욱 제 성능을 발휘합니다.

예를 들어, 영상 편집 후 8시간 이상 렌더링 작업을 한다고 할 시 특정 온도까지 상승 후 점점 낮아집니다. 이 게시글을 작성할 때는 3800XT를 사용했지만 지금은 5900X를 사용하고 있으니 참고용으로 봐주세요.

렌더링 최고 온도특정 시간 후
7670

온도가 낮아지는 시간이 몇 시간 후라고 정확히 말하기가 어렵네요. 테스트를 위해서 꼼꼼히 모니터링한 게 아니라 우연하게 확인했습니다. 몇 시간 지나니까 온도가 확연하게 낮아져 있길래 ‘CPU 로드율이 떨어졌나?’싶어서 확인해 보니 95% 이상 꾸준히 유지 중이더군요. 마찬가지로 렌더링이 끝날 시간까지 낮아진 온도 근처로 계속 유지했습니다.

제 추측으론 처음부터 스레드리퍼 같은 히트 스프레더 면적이 넓은 CPU를 대상으로 개발되어서 메인스트림 체급의 CPU에는 ProSiphon Elite의 제 성능이 안 나오는 것 같습니다.

CPU 온도가 오랜 시간 동안 높게 유지되면 ProSiphon Elite 베이스의 온도가 전체적으로 올라가고 CPU 열을 더 효과적으로 히트씽크로 전달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메인스트림 체급의 CPU들은 애초에 히트 스프레더 면적이 작으니까요.

그러므로 메인스트림 체급의 CPU 중에서도 TDP가 상대적으로 높은 CPU 들에 맞는 쿨러가 되겠네요.

결론


쓰레드리퍼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메인스트림 급에서는 대장급 공랭쿨러와 큰 차이 없습니다. 아주 약간 성능이 좋긴 합니다만 이 가격이면 올인원 수랭쿨러가 낫지 않나 생각됩니다.

부하량 높은 작업을 오랫동안 유지한다면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입니다.

RGB에 관심 없고 새로운 쿨러를 사용해 보고 싶은 분들에겐 추천드립니다. 가슴을 울리는 크기와 그에 어울리는 성능.

2021년 01월 30일 -첫 발행.

2021년 10월 31일 -9개월 사용기 추가.